북한군 잠수함 타고 광주에 침투지난 해의 광우사태 때 국민 모두가 광우 폭도들을 고운 눈으로 바라보거나, 민주화운동가로 여기지는 않았다. 이점은 광주사태 때도 마찬가지였다. 5.18무장단체를 광주시민들이 민주화운동가로 바라 보았는가?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 광주사태 때 서울에 올라온 광주시민들은 "시민군이 시민에게 총을 쏜다," "시민군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남자만 보면 시민군으로 징집하였다," "남자들을 끌고가 사격 연습을 시킨후 군인들을 향해 사격하게 하였다" 등의 말을 하였다. 그런데, 그때는 그런 말들이 도무지 실감이 가지 않았었다. 2년 전의 영화 "화려한 휴가"는 어떤 정치 프로파겐다의 목적으로 제작되었겠으나, 일면 오히려 5.18측에 치명타를 끼치는 역효과도 있었을 것이다. 광주사태 당시 우리는 시민군의 모습을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었다. 광주사태를 처음부터 줄곧 TV로 지켜보고 있었던 북한 주민들과 달리 우리에게는 무장시민군의 모습을 사진으로조차 볼 기회가 없었다. 민간인이 총을 든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전혀 상상힐 수가 없었으므로 광주사태는 모르는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그러기에 계엄군이 가해자라는 5.18측 주장만 먹혀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영화 "화려한 휴가"가 5.18무장단체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드러내놓고 말았다. 물론 이 영화는 시민군이라 불리는 이 무장단체를 미화시킬 목적으로 제작되었지만, 이 영화는 시민군의 모습을 천분의 일이나마 공개하고 말았다. 비록 모든 치부를 감추고, 최대로 미화시켜 천분의 일을 공개하였지만, 그 천분의 일은 국민이 전혀 시민군의 모습을 모르고 있었던 때와 전혀 다른 변화를 몰고 왔다. 2003년부터 공개되기 시작한 인터넷 자료들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국민은 시민군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이제 알게 된 것이다. 광주사태 때 서울에 올라온 광주시민들이 서울의 친구들에게 "시민군이 시민에게 총을 쏜다"는 말을 하였을 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아마 몇명 안될 것이다. 이것은 비록 널리 퍼진 말은 아니나, 그럼에도 광주사태의 내막을 이해하는데, 몹시 중요한 단서였다. 과연 "시민군이 시민에게 총을 쏘았을까?" 오랫동안 우리는 이것을 과장된 표현이려니 여겼었다. 그러나 시민군 증언록이 펼쳐지는 순간 그 사실이 확인되었다. 1988년 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으로 격상시킬 목적으로 5.18 단체들이 채증한 증언록에 시민군 총기 오발 사고였다며 그 사실이 밝혀져 있다. 그리고, 2006년부터 시작된 탈북군인들의 증언이 그 사실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위 사진을 보라. 바로 이 장면이 영화 "화려한 휴가"가 국민에게 보여주지 않는 시민군의 치부 중의 하나이다. 군복 입은 장발족 광주시민군이 시민들을 향하여 총구를 겨누고 있다. 총의 모양새도 특이하며, 곤봉을 들고 있는 시민군 모습도 보인다. 만약 저 곤봉으로 누군가를 때렸다면 어째서 타박상 입은 시민들이 있었는지 설명된다. 그리고 이마에 흰띠를 둘렀음이 눈에 띈다. 그런데 바로 하루만에 광주에서 시민군이 창군되고, 온갖 군사 장비들로 무장하며, 조직적으로 편성되는 것이 가능한가? 그런 순발적인 기동력은 현역에게도 불가능하다. 탈북자들의 5.18증언록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가 바로 이런 난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의 증언1(45~92쪽)에서 전 함경남도 금야군 고등중학교 교원은 10.26 대통령 시해사건 직후인 1979년 11월 중순부터 북한은 광주사태(전국적 민중봉기)를 일으킬 준비를 남한 내 좌익세력과 공동으로 진행하였다고 증언한다. 과연 이 핵폭탄적인 증언이 사실일 수 있는가? 그런데, 그녀의 증언 내용의 진실성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그녀는 남한 정보를 몰랐으며, 우리는 북한 정보를 몰랐다. 그럼에도 쌍방간에 역사적, 객관적 사실들이 일치한다면 그 증언의 진실성은 입증된다. 그녀는 "북한의 계획대로라면 원래 광주폭동이 정상적으로 시작되어야 하는 날자는 1980년 3월경이었다고 한다"고 증언한다 (77쪽). 이 증언은 3/23 새벽 서울 한강 하류 무장간첩 3명 침투, 3/25 새벽 포항 앞바다 무장간첩 출몰, 27일 새벽 김화지구 간첩침투 등을 보도하는 아래의 뉴스 동영상과 그 사건 전개가 부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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