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절도범이 JTBC 도둑년인가 도둑놈인가?

태블릿PC 절도는 김필준이 하고 기자상은 심수미가 받고


    손석희의 태블릿PC 조작에 완전 범죄는 없었다. 고영태 회사 사무실을 출입한 자들 중에서 아무도 최순실이 태블릿을 사용한 것을 본 자가 없다고 하고, 고영태는 물로 심지어 노승일조차 고영태 사무실에는 태블릿PC가 없었다고 증언한다. 고영태 사무실 책상에 태블릿PC가 없었는데 어떻게 절도가 가능한가? JTBC의 태블릿PC 입수 경위에 대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태블릿PC 절도범의 정체이다. 손석희가 처음에 '최순실 국정농단' 방송을 시작하였을 때는 여기자 심수미가 훔쳐서 입수한 것으로 방송했었다. 그런데 검찰 조사가 입수자에게까지 확대되자 손석희는 갑자기 말을 바꾸어 남기자 김필준 기자가 건물관리인 노광일의 동의를 얻어 절취한 것이라고 했다. 입수 경위에 대해서도 여러번 말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서울 청담동 고영태 사무실이 아닌 독일 프랑크푸르트 쓰레기통에서 줏어온 것으로 발표되고 보도되었었다. 이렇게 손석희와 JTBC의 말이 여러번 바뀐 것만으로도 손석희의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는 그 신뢰성을 상실한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것인가?


    JTBC는 처음에는 심수미 여기자가 태블릿PC를 입수하였다고 허위 보도였다. 그 즈음 그녀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며 페북에 올린 동영상이 있는데도 JTBC 방송에서는 마치 심수미가 10월 20일 서울 고영태 사무실에서 태블릿을 입수하여 24일 검찰에 제출한 것처럼 시청자들을 속였다. 태블릿 입수경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이 “여기자 심수미가 아니라, 김필준 기자가 사무실 내부를 뒤지는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으며, 그제서야 비로소 JTBC는 그런 사실을 인정하였다.

    JTBC의 태블릿PC 입수 경위에 대하여 손석희만 자꾸 말을 바꾼 것이 아니라, 고영태 회사 사무실이 입주해 있던 부원빌딩 건물관리인 노광일의 말도 자꾸 바뀌었다. 건물관리인이 만약에 JTBC의 취재에 정당한 방법으로 협조한 것이었다면 말을 자꾸 바꿀 필요가 없었는데 말을 바꾸었다. 따라서 만약 공정한 수사가 목적이었다면 노광일을 반드시 수사 대상이었어야 했다. 노광일이 2017년 4월에 최순실 재판 증인으로 출석했었는데, 김필준 기자가 사무실 내부를 뒤지는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검찰이 갖고 있기 때문에 노광일도 고영태 사무실 책상에서 태블릿을 절취한 JTBC 기자는 여기자 심수미가 아니라, 김필준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증언하였다.

    JTBC의 태블릿PC 입수 경위에 대하여 손석희의 말만 바뀐 것이 아니라, 손석희의 말과 심수미의 말이 전혀 다르다. 2016년 10월 24일 손석희는 최순실이 고영태 사무실 건물관리인에게 태블릿을 처분해 달라며 버리고 갔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12월 8일의 해명방송에서 심수미는 그게 아니라, 최순실이 태블릿을 가지러 올 것 같아서 JTBC가 태블릿을 절취하기로 한 것이었다고 하였다.

    현장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태블릿PC를 열었을 때 볼 수 있었던 파일은 6가지 종류에 불과했습니다. 일단 거기까지만 취재를 하고 그 자리에 두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최 씨가 이 사무실을 떠날 때 문을 열어두고 간 상태였고 또 아직 임차인을, 이후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서 부동산 중개인 등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누군가 훔쳐갈 가능성도 있을뿐더러 또 최 씨가 사람을 보내서 증거인멸을 할 수 있다라는 의혹들이 계속해서 불거진 상황이었고, 실제 공소장을 살펴보면 더블루K에서 가져온 컴퓨터 5대를 망치 등을 이용해서 파기한 정황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은닉되거나 파기할 우려가 너무나 컸던 상황입니다 (JTBC 2016.12.8).

    이처럼 손석희의 말과 심수미의 말은 엇박자이다. 손석희는 최순실이 건물관리인에게 태블릿을 처분해 달라고 했다고 했고, 심수미는 최순실이 언제 고영태 사무실에 들어와 태블릿을 가져갈지 몰라서 JTBC가 절도하기로 결정하여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JTBC의 태블릿PC 입수 경위에 대하여 손석희와 심수미의 말이 다를 때는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가?


    그런데 손석희의 대국민 사기극에는 야비한 면이 있었다. 심수미는 손석희 사장이 시키는 대로 독일에 가서 쓰레기통 뒤지라면 독일로 가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고, 방송에 출연하라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심수미를 다시 10월 20일 독일로 보낸 자는 손석희 본인이었다. 심수미가 10월 20일 독일에 도착하였으니 19일 서울에서 출발하였을 것이다. 위의 방송 영상 00:25 에서부터 심수미는 자기는 10월 20일(목요일)에 독일에 도착하여 그날부터 24일까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25일(화요일)에 베를린으로 온 것이라고 증언한다. 그리고 10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심수미가 생방송한 위의 영상 아래 갈무에서 보듯이 10월 25일에도 여전히 심수미는 독일에 있었다. 그럼에도 당시 JTBC 뉴스에서는 심수미가 10월 20일에 태블릿PC를 입수하여 24일 검찰에 제출한 것처럼 보도되었었는데, 이것은 시청자들을 우롱한 방송이었다. 한국이 아닌 독일로 출장가 있었던 여기자가 독일이 아닌 한국에서, 즉 서울 청담동 고영태 사무실에서 태블릿을 입수한 것으로 보도되었다는 점에서 이런 식의 시청자 우롱은 심수미에 대해서도 심수미에 대해서도 야비다.

2016년 10월 26일에 서울에 없었다는 심수미 기자의 증언
▲ 심수미 기의 2016년 10월 25일 독일 베를린 현장 생방송 영상 갈무리. 이 방송에서 심수미는 자기는 10월 20일(목요일)부터 24일까지 프랑크푸르트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25일(화요일)에 베를린으로 온 것이라고 증언한다.

    한국여기자협회가 심수미 기자에게 2017년 1월 19일 제14회 ‘올해의 여기자상’을 수여하였을 때 수상자 선정의 근거는 그녀가 2016년 10월 18일에 고영태 사무실에서 처음 태블릿을 발견한 후 20일에 다시 가서 절취하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손석희의 거짓말이었고 심수미는 청담동 고영태 사무실에 두 번은커녕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었다. 심수미는 그때 독일에 있었다.

    심수미 기자의 페북에도 포스팅되어 있는 생방송 영상에서 심수미는 먼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두번째 취재 기간을 이렇게 밝히며 성과 발표를 시작하였다:

제가 지난 주 목요일 (10월 20일)에 독일에 와서 오늘이 이제 목, 금, 토, 일, 월, 화 (10월 25일) 6일차를 맞는데, 거의 5일 동안 한 일의 80%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이었어요.

    손석희가 심수미 등 JTBC 기자들을 독일로 출장 보내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을 시킨 이유는 최순실 PC를 줏어오라는 것이었다. 검찰도 처음에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서울의 취재기자들에게 문제의 태블릿PC는 JTBC 기자들이 독일 쓰레기콩에서 줏어서 서울로 보낸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만약 손석희에게 JTBC 가 서울에서 입수하였다는 태블릿PC가 최순실 것이라는 확증이 있었다면 10월 19일 갑자기 심수미를 독일로 보내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을 시켜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JTBC 태블릿PC 입수 재수사
(2018년 3월 29일 최종 업데이트)